[여의도풍향계] 등판 뜸 들이는 윤석열…野 당권경쟁은 '尹心잡기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의 6·11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외곽 세력들도 꿈틀대고 있는데, 정작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방현덕 기자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야권의 움직임을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5.18 메시지'를 던지며 정치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.<br /><br />윤 전 총장의 대권행보를 돕겠다며 전문가 포럼이 출범하는 등 지지 세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의 등판 시점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.<br /><br />총장직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와 비공개로 만나 이른바 '대선수업'을 이어가는 모습이지만, 잠행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지지율도 하락세입니다.<br /><br />이를 놓칠세라, 여권 잠룡들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습니까? 자꾸 포장지만, 그것도 예쁜 부분만 자꾸 보여주셔 갖고 판단하기가 어려워서…"<br /><br />검찰 개혁을 외치며, 윤 전 총장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한 공세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결심할 경우, 그의 등판 시점은 어떤 정치 경로를 밟느냐에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세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, 제3지대에서 깃발을 들거나, 대선 막판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꾀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어느 쪽이든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그에 대한 중도나 진보 성향 지지세가 꺾일 수 있고, 제3지대 후보는 아직 대선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런 만큼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힘을 선택했다가 국민의힘이 균열되거나 또는 국민의힘이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 오면 본인까지 동반하락하는…"<br /><br /> "제3지대에서 지지세를 확장시켜나가다 여의치 않으면 얼마든지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으니까, 그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…"<br /><br />윤 전 총장의 가시적 활동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에야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은 윤 전 총장에 대한 '러브콜' 경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을 당대표로 선택하면 윤 전 총장을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서로 앞다퉈 자신이 윤 전 총장 영입의 적임자라 자신하는 가운데, 일부 주자는 개인적 인연까지 들고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고, 심지어 KTX를 같이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구역에서 검찰까지 제가 태워서…"<br /><br /> "제가 가장 가깝겠죠. 왜냐하면 제가 사직을 하겠다고 나오는 날 마지막으로 뵙고 나온 분이니까…"<br /><br />하지만 제1야당이 특정 개인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며 무게중심을 잃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자강'이 먼저라는 주장도 적잖습니다.<br /><br />윤 전 총장이 오고싶은 당이 되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.<br /><br /> "시스템이 바뀌면 그걸 본 윤석열 전 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봅니다."<br /><br />물론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지 않거나, 국민의힘 입당을 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최근들어 '플랜B', 즉, 윤 전 총장을 대체할 주자에 대한 논의가 고개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…제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플랫폼에 함께…"<br /><br />"'누구를 데려오겠다'는 식으로는 당의 이미지가 개선될 수 없다"<br /><br />당권 주자들의 '윤석열 마케팅'을 겨냥한 당 밖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'쓴소리'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, 국민의힘에 그만큼 많은 지지를 받은 주자가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지지율이 유지되는 한, 그의 앞으로 행보는 범야권의 대선 시나리오에 계속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